'할인점도 편의점처럼 24시간 영업시대.' 대형 할인점들이 하루 종일 문을 여는 24시간 영업매장을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내달 2일 문을 여는 구로점(40호점)을 24시간 영업체제로 운영키로 했다. 롯데마트가 24시간 영업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구로점이 처음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구로점 주변이 아파트 밀집 지역인 데다 고객 요구가 많다는 분석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며 "반응이 좋을 경우 다른 점포로 24시간 영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지난 19일부터 전국 39개 점포의 영업시간을 밤 12시 또는 오전 1시까지로 늘린 바 있다. 이에 앞서 월마트코리아도 지난 26일부터 마산점의 영업시간을 24시간으로 확대하는 등 현재 16개 매장 가운데 12개 매장이 24시간 문을 열고 있다. '종일' 영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삼성테스코의 '홈플러스'.지난해 6월 24시간 영업을 도입한 이후 현재 전국 33개 점포 중 30곳에서 연중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향후 신규 점포에 대해서도 24시간 영업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후발주자들이 24시간 영업을 무기로 시장공략에 나서자 신세계이마트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주 이경상 대표 주재로 임원회의를 열어 24시간 영업매장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최종 결론은 이번 주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그동안에도 일선 영업점장들이 꾸준히 24시간 영업을 요구해 왔으나 중소 유통 관련 이익단체들의 반발 등을 의식해 24시간 영업점을 확대하지 않았다"며 "지난주 회의에서 찬반의견이 워낙 팽팽히 맞서 이번 주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부산 사상,대구 성서,대전 둔산점,대구 칠성점 등 4개 점포만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다. 강창동 유통전문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