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원의 '월요전망대'] 동북아 허브 어떤 내용 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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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과 6월에 걸친 한 주를 맞는다.
'잔인한 달 4월'과 '계절의 여왕 5월'에 비하면 6월은 딱히 수식어가 없는 무덤덤한 달이다.
6월1일 탄생화가 장미라고 해서 '장미의 계절'이라고도 하고 어느 시인은 '보리가 익는 계절'이라고도 노래했다.
먼저 오일게이트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기도 전에 불거진 행담도 개발과 관련한 의혹이 어디로 튈지 주목된다.
감사원은 이번 주 중 문정인 전 동북아시대위원장,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등을 대상으로 행담도 개발을 'S프로젝트'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배경 등을 캐물을 예정이다.
의혹 사건의 속성 상 어느 인사까지 연루됐을지,이번엔 감사원 조사가 제대로 이뤄질지 관심 거리다.
6월10일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한 6자 회담 재개 분위기가 형성될지도 지켜봐야 한다.
6자 회담이 1년여 동안 공전된 상황에서 맞는 한.미 정상회담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다.
이번 주 최대 관심은 꺼져가는 경기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정부가 어떤 묘안을 낼지에 모아지고 있다.
지난주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당정협의회에서 경기 활성화 필요성에 공감한 만큼 구체적인 후속 조치가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저금리와 재정 조기 집행으로 경기를 살리는 데 한계를 느낀 정부로서는 부동산 안정 정책의 고삐를 늦추고 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에 초점을 맞춘 대책을 마련 중이다.
재정경제부가 31일 영세자영업자 대책을 발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는 경쟁력을 갖춘 자영업주를 지원하기 위해 음식.숙박,도.소매,택시.화물업자 등 서비스 분야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대책과 함께 구조조정 방안도 내놓을 예정이다.
6월2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하는 건강보험료 체납 가구 지원 대책도 생계형 지원을 통해 저소득층의 경제 활동을 돕기 위한 조치다.
이밖에 정부는 6월 중 중소.벤처 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6월3일에는 동북아 금융허브 추진 계획이 발표된다.
원화의 국제화가 미진한 상황에서 정부가 당초 계획대로 자산운용업을 중심으로 실현할 수 있는 금융허브 기반 구축 방안을 마련했는지 챙겨봐야 한다.
바닥을 기고 있는 국내 경제와 대조적으로 추정치보다 높게 나타난 1분기 경제성장률과 주요 기업 실적 호전으로 자신감을 되찾은 듯한 미국 경제가 탄력을 받을지도 관심사다.
6월3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5월 고용지표'가 4월에 이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 국내 주식시장도 미국발 호재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 1000 돌파를 재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다만 좀체 살아날 기미가 없는 침체된 내수 경기는 주가 상승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경제부 차장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