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미래다] 해양부 '성과관리 클러스터'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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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산하 기관과 공기업 직원들의 업무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가칭) 해양한국 성과관리 클러스터(Ocean BSC Cluster)'라는 새 평가시스템을 도입한다.
재무적 성과는 물론 아직 성과가 나오지 않은 미래 사업에 대한 직원의 기여도,고객 만족도 등 비재무적 성과까지 측정하는 것을 목표로 민간부문에서 개발된 성과관리 시스템인 '균형성과표'(BSC,Balanced Score Card)를 지방해양수산청 등 소속기관과 산하단체에 적용한 것이다.
해양부는 성과관리 클러스터의 도입을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으며 올해 말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BSC는 이미 민간부문에서는 많이 알려진 성과관리 도구이지만 정부 부처가 도입키로 한 것은 해양부가 처음이다.
성과관리 클러스터의 핵심은 해양과 관련된 모든 기관을 하나의 조직으로 보고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전체 조직의 시너지를 높이는 데 있다.
해양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지방청?국립수산과학원 등 소속기관과 부산항만공사?컨테이너부두공단?해운조합 등 산하기관이 자신들만의 별도 방식으로 업무를 수행함에 따라 일관된 전략적 목표를 달성할 수 없었고 인력의 낭비도 많았다"며 "하지만 새 평가관리 시스템이 도입되면 이같은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양부는 올해 중 각 기관의 목표 달성 정도를 하나의 화면으로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실시간으로 각 기관의 성과여부를 확인하고 관리할 계획이다.
이같은 평가결과를 부서의 예산지원과 직원 인사 때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해양부는 성과관리 클러스터를 제대로 도입해 다른 부처들도 벤치마킹할 수 있는 모범사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해양부 관계자는 "여러 기관을 통합하는 성과관리 시스템이 구축되면 다양한 산하기관을 가진 모든 정부 부처의 성과를 관리하는데 매우 유용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며 "제대로 정착되면 정부 부처의 모든 기능을 총괄하는 통합 성과관리 시스템으로까지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SC가 정부 등 공공부문의 성과관리에 적합한 모델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요 국가의 공공기관들이 이 시스템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행정자치부 건설교통부 국세청 등도 BSC도입을 서두르고 있다.싱가포르의 경우 정부기관을 포함한 모든 공기업이 BSC를 의무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