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익제(32·하이트)가 일본골프투어 미쓰비시 다이아몬드컵(총상금 1억1000만엔)에서 일본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허석호가 일본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2연패를 달성한 지 2주 만에 한국 선수가 또다시 승전고를 올렸다. 지난해 한국 남자프로 상금왕 장익제는 29일 일본 효고현 히가시히로노GC(파70·7002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로 2위 가타야마 신고(32)와 가와기시 료켄(39)을 3타차로 따돌렸다. 우승상금은 2200만엔.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에서 29위를 해 올해 일본 무대에 진출한 장익제는 데뷔 세 번째 대회 만에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프로통산 3승째. 장익제는 첫날 4오버파 74타를 쳐 부진했으나 2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친 데 이어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단숨에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장익제는 "코스가 길고 러프가 깊은 데다 그린마저 딱딱한 난코스다. 첫날 매번 드라이버를 잡았으나 2∼4라운드에서는 라운드당 네 차례만 드라이버를 잡은 게 우승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장익제는 이어 "김종덕 양용은 프로와 함께 연습하고 지내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특히 김 프로님이 스윙도 봐주고 조언을 해줘 우승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장익제는 연덕춘 한장상 김종덕 최경주 허석호 양용은에 이어 일본 남자골프무대에서 우승한 7번째 한국인이 됐다. 통산 17승째다. 허석호(32)는 합계 이븐파 280타로 공동 5위.김종덕(44ㆍ나노소울)은 합계 4오버파 284타로 공동 17위에 올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