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컴퓨터 속도가 느려진다거나 이상한 팝업 창이 작업 도중 컴퓨터에 수시로 뜨는 일을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것이다. 바로 스파이웨어가 침투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바쁠 때 이러면 정말 성가시거나 짜증이 나기 일쑤다. 매번 불편함을 참으면서 스트레스 받지 말고 단숨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시중에 나와 있는 안티스파이웨어 제품들을 이용하면 손쉽게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 ◆어떤 제품들이 있나 가장 많이 알려진 제품으로는 국내 최대 보안업체인 안철수연구소의 '스파이제로'와 비전파워의 'PC지기'가 있다. 이 밖에도 PC지킴이 바이닥터 다잡아 다간다 PC클린존 등 10여개의 안티스파이웨어 제품이 나와 있다. 안철수연구소의 스파이제로는 바이러스와 스파이웨어 그 밖의 불필요한 파일찌꺼기들을 확실하게 구분해 처리한다.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대량의 외국 샘플 DB를 확보,유해 정보 대응력 및 분석력을 갖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안철수연구소가 본래 바이러스 치료에 전문이었던 만큼 최신 버전의 유해 프로그램이나 바이러스도 같이 진단해준다. PC지기는 안티스파이웨어 제품 중 가장 광범위한 영역을 진단한다. 사용자가 진단 영역 등을 선택해 치료할 수 있다. PC지기 홈페이지뿐 아니라 네이버 다음 프리챌 등 인터넷포털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으면 컴퓨터를 켤 때마다 매번 검색 및 치료용 엔진을 작동시킨다. PC지기 제품 중 '버전3 PC지기 플러스'나 '버전4 PC지기 꾸러미'는 바이러스 엔진을 장착,바이러스 웜 트로이목마를 포함한 각종 악성코드를 해결해준다. PC클린존이나 다간다 바이닥터 등 대부분의 안티스파이웨어 프로그램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손쉽게 다운로드할 수 있다. 스파이웨어로 골치가 아픈 사용자라면 어느 것이든 다운로드해서 써보면 금방 효과를 확인하게 된다. 맘대로 바뀐 인터넷 초기 화면이나 불필요한 팝업창 등이 사라진다. ◆정상적인 파일까지 삭제하는 등 위험도 많아 하지만 안티스파이웨어 제품이라고 해서 다 좋은 건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정상적인 파일까지 삭제하거나 안티스파이웨어가 거꾸로 스파이웨어를 설치하는 경우다. 다잡아가 대표적인데 다잡아의 'AD-Spider'는 정상적인 파일이나 레지스트리를 악성이라고 진단해 한꺼번에 제거하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똑같은 파일,레지스트리 결과를 중복 표시하는 방법으로 과장하기도 한다. 이런 방법은 오진이 아닌 악성이 검사될 경우에도 마찬가지 방법을 사용해 사용자를 위협한다. 이 밖에도 스파이웨어의 심각성이 대두하자 많은 군소 보안업체들이 제거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안티스파이웨어가 스파이웨어로 둔갑하는 등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스파이웨어를 제작하는 업체가 안티스파이웨어를 제작하는 경우,안티스파이웨어를 배포하기 위해 스파이웨어 배포 방식과 동일한 방법을 쓰는 경우,정상 파일을 스파이웨어로 진단하는 경우 등의 사례도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이런 점에서 보면 역시 치료는 차선이다. 아직은 무료로 치료하는 제품도 많지만 제대로 하려면 치료하는 데에 돈도 들고 번거롭게 마련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스파이웨어나 애드웨어가 설치되는 것을 예방하려면 웹사이트 방문시 '보안경고'창이 뜰 경우에는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의 서명이 있는 경우에만 프로그램 설치에 동의하는 '예'를 클릭하라고 권고한다. 잘 모르는 프로그램을 설치하겠다는 경고가 나오면 '예' '아니오' 중 어느 것도 선택하지 말고 창을 닫아야 한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