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검색 부문의 경쟁이 가장 두드러진다. 웹 검색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NHN이 모바일에서도 일찌감치 치고 나가는 추세. 하지만 웹 검색의 부진을 모바일에서 만회해보려는 다른 인터넷포털들의 추격도 거세다. 네이버의 독주에 가장 앞장서 도전장을 내민 업체는 야후코리아다. 야후는 최근 모바일 위치 기반 검색 서비스를 새로 내놓으며 웹에서 뒤진 검색부문의 경쟁력을 회복하겠다고 선포했다. 휴대폰 단말기 상에서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자동으로 파악,지역생활정보를 검색해 주는 위치기반서비스(LBS) 모바일 '거기'가 그것이다. 휴대폰을 통해 사용자의 위치를 자동으로 파악해주기 때문에 별도의 지역명을 넣지 않아도 현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곳부터 순서대로 검색결과를 보여준다. 인기 있는 순서대로 보여주는 웹상의 지역검색서비스보다 한 단계 진화한 서비스다. 야후는 이번 모바일 '거기'에서 무선인터넷 바로가기 접속번호 '9090'을 획득,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홍보에 유리한 고지를 획득했다. 예를 들어 삼성역에서 급하게 병원을 찾고자 하는 사용자는 휴대폰에서 야후의 고유번호인 '9090+무선 인터넷 키'를 눌러 야후에 접속한 뒤 '거기'검색 메뉴를 선택,병원을 검색하면 사용자의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순서대로 검색 결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NHN도 보고만 있지 않다. 일찌감치 지난 4월부터 위치 기반 지역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던 NHN은 휴대폰 바탕화면에서 팝업키 하나로 직접 검색 메일 블로그 뉴스 등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팝업 네이버' 모바일서비스를 지난달 25일 내놓았다. 지식검색은 물론 이용자가 설정해 놓은 증시정보나 최신 뉴스 날씨 정보 등이 10분마다 새롭게 업데이트된다. 여기에 자신이 위치한 지역 인근의 맛집 멋집 정보와 할인쿠폰까지 제공해 준다. 단순히 정보 제공뿐 아니라 생활의 편의도 높여주는 셈이다. 월정액 900원으로 모든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정보의 자동 업데이트시 데이터 수신료는 무료다. 네이버는 웹상의 검색서비스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모바일 특유의 위치 변화에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모바일 시장도 석권하겠다는 태세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인터넷 포털에도 개방되면 포털들이 SK텔레콤을 통해 무선 독립포털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며 "시기가 다가올수록 모바일에 특화된 서비스가 속속 나오고 있어 포털 업체들의 모바일 비즈니스가 본격적인 경쟁국면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