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휴대폰의 기술경쟁은 카메라의 화소수 경쟁이었다면 최근에는 '음악'으로 그 축이 움직이는 양상이다. 최근 선보이고 있는 뮤직폰은 초소형 사이즈에 다양한 디자인은 기본이고 △MP3 △17파이급 대형스피커 △FM 라디오 △멀티제어 리모컨 기능 △FM 무선전송 등 기능이 다양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스마트폰에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무선랜을 내장하고 음향 기능을 대폭 향상시킨 '무선랜 뮤직폰 SPH-M4300'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3차원 입체음향을 실현하고 고음의 사운드를 명료하게 하는 'SRS'기능을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같은 회사의 블루블랙폰(SPH-V6900)은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인 블루투스를 이용,휴대폰을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어 둔 채 무선 헤드셋만으로 전화통화는 물론,음악 감상도 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17파이 듀얼 스피커를 장착한 'LP3000'을 출시하면서 뮤직폰 경쟁에 불을 붙이는 등 음악관련 기능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P3000'은 17파이 크기의 대형 스피커를 통해 생생하게 흘러나오는 스테레오 사운드에 130만 화소급 CCD 카메라,MP3기능을 갖춰 35만대나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출시된 '어머나폰'은 리모컨 스테레오 이어폰을 기본 액세서리로 제공하는 등 뮤직폰 활성화에 큰 역할을 했다. LG전자는 올 들어서도 FM라디오기능이 탑재된 '어머나폰2'와 일반오디오로 음악을 실시간 무선 전송하는 FM 트랜스미터 기능이 탑재된 'LG-LP5200' 등을 출시했다. 팬택앤큐리텔은 'MP3플레이어처럼 생긴 MP3폰'이라는 컨셉트의 'PH-S4000'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MP3처럼 목에 걸고 언제 어디서나 즐기는 펜던트 타입의 디자인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팬택앤큐리텔의 최신작인 't-슬라이드폰' 2종(PT-S110(SKT용), PT-K1100(KTF용)은 이퀄라이저 기능으로 클래식,록,팝,테크노,라이브 등 원하는 스타일대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SK텔레텍은 MP3플레이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휴대폰 옆면에 조그셔틀 키를 장착시킨 'IM-7700'모델을 지난해 말 출시,약 17만대가량 팔리는 등 젊은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