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3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강연회에서 "한.일 정상회담은 양국간의 바람직한 관계를 대국적으로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야치 쇼타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의 발언과는 별도로 생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는 야치 차관의 한.미 동맹관계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과 석연치 않은 해명에도 불구,정상회담 개최와 직접 연계하지 않겠다는 정부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반 장관은 또 내달 10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북핵의 유엔 안보리 회부 문제가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핵심 의제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방안을 긴밀하게 조율하고 한.미 동맹을 어떻게 하면 견실하게 발전시켜 나가느냐는 것"이라고 밝혀 아직 대북제재가 논의될 시점에 도달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