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예정된 면담을 돌연 취소한 '당찬' 행동으로 중국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급상승 중인 우이 중국 부총리가 사실은 자신의 결정이 아니라 상층부의 지시에 따라 행동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콩에서 발간되는 아주주간(亞洲週刊)은 29일 최신호에서 우이 부총리가 고이즈미 총리와의 면담을 수시간 전에 갑자기 취소한 것은 그에 앞서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쩡칭훙 부주석이 협의해 내린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중국 고위 지도자들의 거주 지역인 베이징 중난하이의 한 소식통을 인용,우이 부총리가 방일 중 야스쿠니 신사참배 발언 등 일본의 잇따른 도발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들을 중난하이에 문의했으며,후 주석 등은 긴급 협의 뒤 면담 취소와 방일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또 이와 관련,중국 외교부 본부와 일본 주재 중국대사관은 우이 부총리의 일본 방문과 관련해 일본 정부의 태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는 질책을 받았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