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가 중국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LSE는 중국 기업 유치를 해외 사업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중국 기업들을 설득하고 있다. 마케팅담당 임원인 마틴 그러햄은 지난주 베이징을 방문,중국 기업의 해외증시 상장에는 LSE가 적격이라며 대대적 홍보활동을 벌였다. 그는 "LSE는 해외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외국 기업들과 일한 경험이 많고 영국 기관투자가들도 중국 기업을 잘 알고 있다"며 LSE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또 상장 유치의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는 중국 은행과 관련,"상당수 중국 은행들이 LSE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LSE가 중국 기업에 의욕을 보이는 것은 상장업체의 회계기준 등을 강화한 미국 샤베인 옥슬리법 영향으로 뉴욕증시를 기피하는 중국 기업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경영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다며 최근 중국생명을 강도 높게 조사했다. FT는 이런 이유로 중국의 대표적 여신금융은행인 중국건설은행과 중국은행이 홍콩에 이어 두 번째 해외 상장 증시로 뉴욕을 선택하지 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현재 LSE에는 6개의 중국 기업,20개의 홍콩 회사가 상장돼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