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의 행담도 개발 사업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모두 9차례 청와대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30일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출입기록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김 사장이 2004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9번 청와대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첫번째 방문때 정찬용 당시 인사수석을 싱가포르 대사와 함께 만났고,이후에는 주로 인사수석실 행정관을 만나러 왔으며 그 과정에서 정 수석이 사무실에 있을 때 2~3차례 인사를 하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정 수석이 첫번째 만났을 때 '내가 바쁘니까 앞으로 내게 오지 말고 행정관에게 말하고 가라'며 수석실의 행정관을 연결해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사수석실의 김모 행정관은 이후 청와대를 방문한 김 사장이 말한 얘기들을 정 수석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김 사장은 주로 S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내용을 '수석에게 알려달라'며 상황을 얘기했다"며 "그러나 김모 행정관이 김 사장으로부터 들은 내용을 다른 부처 등에 알려 조치를 취한 것은 없고,행담도 개발과 관련한 얘기도 없었다"고 말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