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등 세계증시 향방을 놓고 씨티그룹과 JP모건증권이 낙관론과 신중론으로 갈라섰다. 씨티그룹은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증시에 대해 트레이딩 기회가 찾아왔다고 긍정론을 제시한 반면 JP모건은 내년 기업수익 기대감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평가. 31일 씨티그룹(CGM)의 아자이 카푸어 전략가는 위험선호심리가 패닉 수준까지 떨어져 앞으로 6개월 기준 미국과 유럽 증시에 트레이딩 기회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했다.당초 0~5%로 설정했던 기대수익률 전망치를 5~10%로 상향 조정했다. 카푸어 전략가는 "내년 미국 기업이익 전망치를 놓고 이견이 나오고 있으나 현 미국 증시에 반영된 기업이익 심리는 충분히 비관적이다"며"연말까지 기업이익의 서프라이즈 가능성은 긍정과 부정 양쪽 모두 낮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패닉 수준의 심리하에서는 고베타 등 흥분(excitement) 종목군들이 유리하다고 권고했다. 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업종의 베타 계수가 달라지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하고 기타금융-반도체-반도체장비-소프트웨어 등 4개 종목의 경우 뚜렷한 고베타군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JP모건의 글로벌 전략가 아브히지트 챠크라보티는 미국 증시에 깔려 있는 내년 기업이익 증가율 컨센서스 10.5%는 추세 평균치 5%를 훨씬 웃도는 과다한 낙관이라고 평가했다. 챠크라보티 전략가는 "미국 경제성장이 완만하게 내려가면서 기업이익 성장이 멈출 것"으로 진단하고"40년래 최고치까지 치솟은 이익마진은 원가 압박 등으로 내려올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내년 기업이익 증가율을 0%로 추정. 한편 유로의 경우 영국보다 유럽쪽을 더 선호하고 지나치게 많이 떨어진 일본은 바닥대비 5% 정도의 단기 랠리를 시현할 것으로 기대했다. 챠크라보티 전략가는 "신흥증시는 내수 활력 강도를 가늠해 접근해야 한다"며"통화와 재정이 경기순응적인 남아공이나 통화절상이 대기중인 중국,리플레이션 테마가 살아 있는 태국"을 추천했다. 가계부채에 시달리는 한국은 비중축소를 그리고 정치 위험이 존재한 러시아도 축소할 것을 권고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