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턴트 출신으로 최근 교보증권 사령탑에 앉은 최명주 사장이 31일 증권업계에 야심찬 도전장을 던졌다.


2년 내에 교보증권을 투자은행(IB) 부문에서 1위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최 사장은 이날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산관리 위주의 영업 전략에서 과감히 전환해 IB 중심의 본사 영업에 집중하겠다"며 "2007년까지 IB 시장에서 1위 업체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IB 분야의 글로벌 선두 증권사와 신상품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구조금융(Structured Finance) 등의 신상품으로 승부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매 영업과 관련,"현재 42개인 지점 수를 줄이지는 않겠지만 직원들이 성과를 제대로 낼 수 있도록 영업점 일부 인력을 향후 1년 내 본사 영업부서로 전환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혀 추가적인 인적 구조조정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최 사장은 보스턴컨설팅그룹(BCG) 금융고문,IBM BCS(옛 PWC컨설팅)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 4월 교보생명 고문으로 영입됐으며 지난달 24일 교보증권 사장으로 취임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