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FB가 한국기술투자가 발행한 1000만달러(107억원) 규모의 해외 전환사채(CB)를 인수키로 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CSFB는 지난 5월27일 한기투가 결정한 CB발행 방식의 외자유치에 참여키로 하고 CB 전량을 사들인다는 방침이다. 이 사채의 전환가는 1860원으로 오는 8월31일부터 전환이 가능하다. 이날 한국기술투자의 주가는 1970원에 마감됐다. 한기투측은 투자기금 마련과 운용자금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외자유치가 단기간 내 이뤄졌다는 측면에서 향후 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한국기술투자 전체 발행 주식의 6%에 이르는 만큼 전환 가능 시점이 된 다음에는 물량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