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1:07
수정2006.04.03 01:09
프랑스의 유럽연합(EU) 헌법 투표 부결 여파로 유로화 가치가 이틀 새 1.5% 급락,7개월여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로화 환율은 지난 30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유로당 1.2474달러에 마감돼 전 주말보다 0.89%(0.01342달러) 하락한 데 이어 31일 도쿄시장에서는 1.2371달러까지 급락했다. 유로화 가치가 1.23달러선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0월18일(유로당 1.2388달러) 이후 7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EU 헌법이 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된 5월에만 4%나 떨어졌다. 올 들어서는 9% 가까이 하락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프랑스의 EU 헌법 부결로 정치권의 혼란이 예상되는 데다 유로존 확대 계획 자체가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유로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 강세 여파로 모처럼 급등세를 보였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원20전 상승한 1007원70전에 마감됐다. 지난 16일의 1009원 이후 보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한때 1009원50전까지 치솟았으나 월말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물로 1002원10전까지 밀렸다가 다시 되오르는 등 장중 변동폭이 7원40전에 달했다.
신동열.김동윤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