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해마다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는 반면 산부인과 소아과 진료비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급속한 저출산.고령화가 병원 이용 패턴을 바꿔놓고 있는 것이다. 3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1분기(1~3월) 중 건강보험 부담분과 환자 본인 부담분을 합친 건강보험 진료비는 모두 5조7649억원으로 작년 1분기(5조2134억원)보다 10.6% 증가했다. 심평원측은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가 1조3803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21.5% 늘어난 데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도 꾸준히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인 진료비는 △2001년 3조1681억원(전년 비 38% 증가) △2002년 3조6815억원(16%) △2003년 4조3723억원(19%) △2004년 5조1097억원(17%) 등 2000년대 들어 매년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저출산의 영향으로 신생아 수가 줄어 산부인과 진료비는 △2001년 3434억원 △2002년 3413억원 △2003년 3372억원 △2004년 3356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소아과 진료비도 △2001년 5836억원 △2002년 5439억원 △2003년 4630억원 △2004년 4641억원으로 집계돼 작년을 제외하곤 해마다 줄어드는 양상이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