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300만개 중소기업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은 현재 과당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내수 침체에 따른 매출 부진으로 심각한 경영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특위가 지난 3~4월에 전국 8개 상권,16개 업종,1600개 점포를 대상으로 자영업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업체 중 66.7%가 최근 3년간 매출이 줄어들었다. 임차료와 관리비도 제때 못내면서 적자 운영하는 업체가 26.4%,겨우 생계를 유지하는 점포는 64.0%에 달했다. 이익을 내고 있는 자영업자는 8.3%에 불과했다. 자영업주 연령은 30~40대(69.9%),종사자수는 1~2명(64.6%)이 가장 많았으며 대부분 월세(84.5%)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매출 감소나 적자 운영에도 불구하고 83.9%가 뚜렷한 생계수단이 없기 때문에 사업을 계속 운영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3.3%만이 퇴출을 희망했다. 자영업자는 빈번한 휴.폐업과 재창업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간이과세자를 기준으로 보면 매년 50만개 점포가 창업하고 40만개가 폐업하는 다산다사형 구조이며 특히 2003년에는 창업 대비 폐업비율이 87.6%로 전년의 70.2%에서 급증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