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를 맞아 빙과 음료업체의 광고전이 한창이다. 주소비층이 10~20대인 만큼 얼마나 '톡톡' 튀느냐가 광고마케팅의 관건이다. 롯데 월드콘은 연일 스포츠 1면을 장식하는 축구선수 박주영을 모델로 내세워 새 CF를 촬영했다. 올해로 스무살을 맞는 월드콘과 20살 청년 박주영의 이미지를 연결시켜 '열정적이고 겁날 것 없는 스무살'을 강조한 것.광고는 흙먼지 날리는 비행장에서 시작된다. 스무살 청년의 도전정신을 부각시키기 위해 모터사이클을 수비수로 설정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다소 과장된 게임인 만큼 와이어 액션과 컴퓨터 그래픽이 동원됐다. 박주영 선수의 현란한 드리블과 슛도 인상적이다. 빙그레도 '요맘때'와 '더위사냥' 두 빙과제품의 TV광고를 시작했다. '요맘때'는 날씬한 20대를 위한 요거트 아이스바를 광고컨셉트로 잡았다. 광고는 얇은 기둥에 날씬한 모델이 마술처럼 숨었다 나타났다 하면서 깜찍한 동작의 춤과 연기를 보여준다. 아무리 날씬한 여성이더라도 '과연 저 기둥 뒤에 내 몸을 다 숨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다. '더위사냥' 광고는 젊은 고객층의 라이프 스타일속에서 표출되는 더위를 표현하기 위해 호주 브리즈번의 도심 속에서 촬영됐다. 해태제과는 토마토아이스크림 '토마토마'를 출시하며 새 CF를 선보이고 있다. 토마토에 대한 사람들의 거부감을 친숙함으로 바꾸기 위해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광고컨셉트로 잡았다. CF속 토마토나라의 앨리스는 신세대 스타 홍수아가 맡았다. 해태음료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다원''아미노업''썬키스트 레몬에이드''써니텐' 등 제품 광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아미노업'은 경쟁사 제품을 연상시키는 비교광고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모델은 탤런트 권상우와 배성희가 등장한다. 광고는 그리스 산토리니 풍의 언덕에서 파란 원피스를 입은 소녀가 자전거를 타는 장면이다. 자연스럽게 경쟁사 광고를 떠올리게 한다. 이 때 빨간 셔츠를 걸친 권상우가 자전거를 타고 소녀 옆으로 다가와 '아미노업'을 내밀며 경쟁사 광고를 패러디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신제품 '콜드 토마토''콜드 제주감귤'을 출시하면서 새로운 CF를 제작했다. 콜드의 세련미와 고급스러움,건강함을 표현하기 위해 슈퍼모델 이기용을 모델로 발탁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