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트럭이 전도되는 바람에 실려 있던 황소가 뛰쳐 나와 1시간여 동안 도로 위를 돌아다니는 소동이 벌어졌다. 31일 오전 11시45분께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판교톨게이트에서 성남 방면 램프 위를 달리던 전북82가 XXXX호 3.5t트럭(운전자 남모.45)이 가로등을 들이받고 넘어졌다. 이 트럭에는 마리당 350㎏ 가량 나가는 황소 5마리가 실려 있었는데 사고 직후 5마리 모두 도로로 뛰쳐나왔지만 4마리는 곧바로 붙잡혔다. 그러나 나머지 1마리는 고속도로를 따라 부산쪽으로 2㎞ 가량 달아나 이 일대 교통이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신고를 받고 소방관과 경찰 10여명이 현장으로 출동했지만 황소가 거칠게 날뛰어 제압하지 못하다가 1시간10분 뒤인 낮 12시55분께 로프를 이용해 간신히 붙잡았다. 경찰은 굽은 램프를 지날 때 트럭에 탄 황소들이 한쪽 방향으로 쏠려 트럭이 중심을 잃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성남=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