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위한 차는 여성의 마음을 잘 아는 여성들이 만들어야죠."


스웨덴 볼보자동차가 세계 처음으로 여성 전용차로 개발한 컨셉트카 YCC(Your Concept Car)가 한국에 왔다. 이 차의 개발을 주도한 마리아 위델 크리스티안센 YCC 디자인담당 매니저는 1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가진 'YCC 전시회'에서 "YCC는 설계에서 제작까지 남성을 배제한 채 100여명의 여성이 참여해 3년에 걸쳐 만든 작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크리스티안센씨는 "YCC는 여성들을 위해 차내에 수납공간을 대폭 늘리고 주차를 도와주는 첨단보조장치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YCC는 수납 공간을 늘리기 위해 기어변속기를 운전대 밑으로 옮기고 뒷좌석 시트를 접이식으로 만들었다.


크리스티안센씨는 "YCC가 그대로 양산되지는 않겠지만 이 차에 적용한 많은 아이디어들이 볼보의 다른 차량에 채택될 것"이라며 "YCC를 통해 전세계 여성들의 지위가 한층 향상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YCC의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를 맡고 있는 타티아나 부토비쓰 템씨는 "프리미엄급 차량에서는 여성고객들이 가장 까다롭다"면서 "까다로운 여성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면 남성을 비롯한 모든 층의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