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회 중심 운영이 국정 발목" 與의원들 비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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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의원들이 1일 청와대의 위원회 중심 국정운영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위원회 중심 운영은 청와대가 그간 강조해온 시스템 국정운영과는 배치되는 것으로,정부와 당이 소외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지적이다.
통과의례 형식의 당정협의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윤호중 의원은 "청와대와 정부가 국정을 이끌기는커녕 사사건건 정국운영에 부담만 주고 있다"면서 "위원회는 개방형 국정운영을 위해 만들었지만 무책임으로만 흐르고 있으며 위원회 중심으로 가다보니 정부부처가 소외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윤 의원은 "당 워크숍에서 의원들이 당정관계 재정립을 주장한 것은 이런 청와대와 정부의 잘못에 대해 당이 주도적으로 비판하고 이끌어야 한다는 취지였는데 마치 당이 아쉬워서 낡은 얘기나 하는 것처럼 엉뚱한 소리를 했다"며 "의원들이 몹시 불쾌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측이 당정관계 재정립을 일축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제4정조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장선 의원도 "청와대의 위원회 중심운영에 당과 정부가 구조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며 "S프로젝트,J프로젝트에 대해 국회는 한번도 보고받은 바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정세균 원내대표는 당정관계에 대해 "지금까지는 당정 간 불협화음으로 비쳐질까봐 자제했는데 앞으로는 정부에 문제가 있으면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상임중앙위원도 "지금까지 당정협의는 정부가 통과시킬 법안에 대해 추인하는 수준에 그쳤는데 당정협의 방식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일로 예정된 고위 당정협의회의 개최장소가 국회로 잡힌 것도 여권 내의 긴장기류와 무관치 않다.
이재창·박해영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