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48.9%)와 30대(64.8%) 직장인들의 상당수가 노후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년 전 조사 결과(20대 19.2%,30대 31.5%)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젊은층이 갈수록 미래에 대해 불안을 느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서울지역 직장인 1005명을 상대로 '직장인 노후대책에 관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응답자들은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수단으로 △저축·이자소득(37.3%) △개인연금(21.4%) △국민연금(17.1%) △부동산 임대료(14.5%) △퇴직금(5.3%) 등을 꼽았다. 특히 50대 연령층의 경우 부동산 임대료라고 답한 응답자가 17.2%로 2003년 조사 당시 3.5%보다 크게 많아졌다. 조사에서 노후준비에 필요한 자금으로 '3억~4억원 미만'이 29.2%로 가장 많았다. 이어 '1억~3억원 미만'이 23.4%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국민연금 및 퇴직연금이 노후대책 수단으로 충분한지를 묻는 질문에 '부족하다'(63.3%) '상당히 부족하다'(27.2%)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충분하다'는 응답은 2.7%에 불과했다. 정년퇴직 이후 진로에 대해서는 자영업 등 다른 사업을 하고 싶다는 응답이 3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기계발(31.3%),봉사생활(21.6%),직장생활 지속(5.0%) 등이라고 대답했다. 한편 정부의 노후지원책에 대해 응답자들은 노인의 취업확대(30.7%)를 가장 많이 꼽았고 연금제도 확충(27.3%),노인 의료대책(21.2%),실버타운 등 노인 기거시설 확충(20.8%) 등의 순으로 답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