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공사(KAMCO)가 조만간 보유 중인 교보생명 지분 매각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KAMCO 관계자는 1일 "교보생명측에 '주식을 제값 받고 팔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경우 증자에 동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교보측과 협의가 끝나면 매각을 위한 실무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AMCO의 이 같은 방침은 교보측이 일방적으로 증자를 단행할 경우 KAMCO가 갖고 있는 주식의 가치가 떨어져 공적자금 회수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KAMCO 관계자는 "교보가 실사 등에 적극 협조해줘야 공정한 가격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요구를 한 것"이라며 "교보측이 협조의사를 전달해오면 매각주간사 선정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KAMCO는 김우중 전 대우 회장과 대우인터내셔널이 담보로 제공한 주식과 교보측이 세금을 물납한 주식 등 교보생명 지분 41.26%를 갖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