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일 경비정 공해상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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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조업을 하다 일본 해상보안청 관리를 태우고 한국 수역으로 도주한 한국 어선을 사이에 두고 한국 경비정과 일본 순시정이 서로 사법관할권을 주장하며 팽팽히 대치하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
1일 울산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부터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 남동방 16마일(28.8km) 해상에서 한국과 일본측 해양경비정이 통영선적 통발어선 '502 신풍호'(77t·선장 정모씨·38)를 서로 견인하겠다며 이날 밤 늦게까지 대치했다.
일본은 "한국 어선이 일본 순시정 요원을 2명이나 태우고 검문검색과 정지 명령도 무시한 채 도주한 것은 매우 큰 범죄행위"라며 "한국 어선을 일본으로 나포해 선원들을 조사하겠다"는 주장을 폈다.
이에 대해 이날 오전 11시부터 현장에서 함상 협상을 벌이고 있는 김승수 울산해양경찰서장은 "우리 EEZ 해역에서 우리가 어선을 먼저 검거한 만큼 이들에게 죄가 있더라도 한국에서 수사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울산=하인식.이심기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