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대출을 받을 때도 기술이 필요하다. 작은 기술의 차이가 대출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기도 한다. 사례를 통해 대출 5계명 외에 유의할 사항들을 짚어본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성공 강남에 식당을 개업하려는 이씨는 자금이 약간 부족해 주택담보대출을 받기로 했다. 저금리 시대이기 때문에 식당만 잘 운영되면 대출이자가 그리 부담되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주거래은행을 특별히 갖고 있지 않은 이씨는 먼저 집에서 가까운 A은행을 찾았다. A은행은 연 4.95%의 금리를 제안했다. 이씨는 다시 지인의 소개를 받아 B은행에 들렀다. B은행은 A은행보다 높은 5.2%의 금리를 요구했다. 이씨는 B은행 대출담당자에게 "왜 A은행보다 금리가 더 높으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자 대출 담당 직원은 본점에 승인을 올려 대출금리를 4.85%로 낮춰주겠다고 제안했다. 다른 은행의 금리를 알고 나서 금리 네고(협상)에 나선다면 이씨처럼 지점장이나 본부장 우대금리를 통해 대출금리를 낮출 수 있다. ◆잦은 대출 조회로 실패 국내 중견기업체의 사원 김씨는 갑자기 목돈이 필요해 평소 거래하던 C은행을 방문,신용대출로 500만원이 가능하다는 답을 들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대출금리가 높은 데다 요즘 대출이 잘된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도 생각나서 다른 3~4개의 은행을 돌아다니면서 대출 가능 여부와 금리 수준을 상담했다. 하지만 다른 은행들은 김씨의 거래가 없다는 이유로 더 높은 금리를 요구했다. 김 씨는 결국 처음 신용대출을 문의했던 C은행을 다시 찾았다. 대출 신청을 하자 나온 결과는 '대출불가능' 판정.어이가 없었다. 김 씨가 불가 판정을 받은 이유는 대출가능 여부를 상담하는 과정에서 여러 은행들이 짧은 기간에 김씨에 대한 신용정보 조회를 했기 때문이었다. 너무 잦은 신용정보 조회는 개인의 신용평가 점수를 떨어뜨릴 수 있다. 대출시 과도한 현금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