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없이 연 4%대의 금리를 대출해 드립니다.' 시중은행들이 신용도가 높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의사 변호사 변리사 회계사 등 전문직 종사자와 공무원 교사 등을 대상으로 금리 깎아주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 결과 개인의 무보증 신용대출 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연 5% 밑으로 떨어졌다. 전문직 종사자들은 그 어느때보다 저렴한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게 됐다. 외환은행은 지난달 중순부터 의사 법조인 세무사 관세사 약사 손해사정인 등 전문직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 상품인 '예스 프로론'의 금리를 종전 연 7.20∼8.40%에서 연5.88∼7.08%로 1.32%포인트 내렸다. 대출 한도도 1억원에서 3억원으로 늘렸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은 개업 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무보증 닥터론의 금리를 1.1%포인트 할인해 최저 연 5.21%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한도도 2억원에서 3억원으로 확대했다. 급여소득 의사에 대해서도 0.9%포인트의 금리를 우대,최저 연 5.41%로 돈을 빌릴 수 있게 했다. 대출한도도 1억원에서 1억2000만원으로 늘어났다. 다만 이들 상품은 대출초기에 1.5~2.5%의 취급수수료가 부과된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의사와 법조인(판검사 변호사)을 대상으로 최저 연 5.7%의 금리가 적용되는 'KB닥터론'과 'KB로이어론'을 선보였다. 대출한도는 1억5000만원이다. 기업은행은 교사 의사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연 4.9~6.2%의 금리로 대출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초·중·고 정규직 교사 및 대학 전임강사 이상,의사(한의사 수련의 포함),공무원들은 무보증으로 최저 연리 4.9%에 5000만원까지 돈을 빌릴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