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싼 금리로 대출을 받는 것이다.


그 다음은 본인의 자금흐름을 고려해 상환기간및 방법을 정하고 그에 따라 변동금리를 선택할지 고정금리를 선택할 지를 결정하면 된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싼 금리로 대출을 받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상환기간과 방법,그리고 어떤 금리유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실제로 부담하는 이자가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상환 방식과 이자 부담


이자를 한 푼이라도 줄이려면 상환 방식도 잘 선택해야 한다.


상환 방식에 따라 고객이 실제로 부담하는 이자가 차이나기 때문.


상환 방식은 원금 및 이자를 어떻게 갚느냐에 따라 △원금 균등 분할 상환 △원리금 균등 분할 상환 △만기 일시 상환 △거치 뒤 상환 등 4가지로 나뉜다.


매달 고정 소득이 있는 직장인은 원금 균등 또는 원리금 균등 분할 방식이 유리하다.


원금 균등 분할 방식은 일정 기간 원금만 똑같게 나눠 갚고 이자는 매달 줄어드는 원금을 기준으로 내는 방법이다.


원리금 균등 분할 상환은 만기 때까지 매달 같은 원리금을 낸다.


대출기간에 내야 하는 원금과 이자를 모두 더해 납입 횟수만큼 일률적으로 나누기 때문이다.


만기 일시 상환은 만기까지는 이자만 내다가 만기일에 원금과 마지막 달 이자를 갚는 방법이다.


거치 뒤 상환 방식은 거치 기간 중 이자만 내고 거치 기간이 지나면 원금을 분할 상환한다.


이 두 방식은 지금 당장 소득이 많지 않아 나중에 한꺼번에 대출금을 갚으려 할 때 활용할 만하다.


4가지 가운데 실제로 고객이 부담하는 이자는 만기 일시 상환 방식이 가장 많고,원금 균등 분할 방식이 가장 적다.


따라서 이자를 조금이라도 적게 내고 싶다면 원금 균등 분할 방식으로 대출을 받는 것이 좋다.


만기 일시 상환은 이자 부담이 분할 상환에 비해 2배 이상 크므로 가능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당장은 소득이 불안정하지만 앞으로 소득이 크게 늘거나 목돈이 생길 수 있다면 상관없다.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과거 주택담보 대출은 만기 3년,3개월 주기 변동금리제가 대부분이었다.


변동금리제란 시장금리,즉 3개월 만기 CD(양도성 예금증서) 수익률에 따라 대출 이자가 주기적으로 바뀌는 것을 말한다.


과거처럼 시장금리 하락기에는 변동금리가 고정금리(약정 때 대출금리가 만기 때까지 유지되는 것)에 비해 훨씬 유리하다.


그러나 올 들어 시장금리 하락세가 멈췄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더 떨어질 가능성은 적고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 시장금리도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진단한다.


이 같은 전망을 감안할 경우 변동금리에만 집착하지 말고 고정금리를 선택하거나 변동주기가 긴(6개월,12개월)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방법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


물론 고정금리 대출은 변동금리에 비해 0.5~1%포인트가량 금리가 높은 게 단점이다.


따라서 3년 이내의 단기 대출은 변동금리를,5년 이상 장기 대출은 고정금리를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소득공제 혜택


근로소득자(직장인)가 25.7평 이하의 주택을 매입할 경우 대출 만기를 15년 이상으로 약정해야 한다.


그래야 대출 이자 가운데 연간 10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간 100만원 이상의 이자를 절약할 수 있는 효과를 보는 셈이다.


물론 대출 만기를 15년 이상으로 약정해 놓더라도 중도 상환을 할 수 있다.


또 대부분 은행은 대출기간 3년이 경과하면 중도 상환 수수료를 물지 않아 별도의 비용 부담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