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대출한도 지난 4월부터 주택금융공사 중도금 연계 모기지론의 신용보증 한도가 2억원에서 3억원으로 늘어났다. 모기지론의 경우 지난 1월 한도가 2억원에서 3억원으로 늘어났지만 중도금 연계 모기지론은 신용보증 한도가 2억원으로 묶여 있어 3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예비 입주자들은 종전보다 1억원을 더 빌릴 수 있어 중대형 아파트 구입시 자금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지난 4월 이해찬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개최,중도금 연계 모기지론의 신용보증 한도를 2억원에서 3억원을 확대하는 '한국주택금융공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난 1월 관련법 개정으로 모기지론 한도가 2억원에서 3억원으로 늘어났다"며 "하지만 신용보증이 필요한 중도금 연계 모기지론의 경우 보증한도가 2억원으로 묶여 있어 3억원까지 대출받기 힘들어 이를 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는 소폭 인상 시장금리 상승 추세에 따라 지난 4월부터 모기지론의 금리가 종전 연 5.95%에서 6.25%로 0.3%포인트 인상됐다. 이에 따라 20년 만기로 1억원을 빌릴 경우 금리 비용은 월간 기준으로 종전보다 1만7300원 늘어난다. 그러나 수요자들이 다양한 옵션을 선택하면 상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고객이 근저당권 설정비를 부담하고 대출 때 대출금의 0.5%를 미리 상환하는 이자율 할인 옵션을 선택하면 각각 연 0.1%씩 0.2%포인트의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연말 소득공제를 받으면 1%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하 효과가 발생해 실제 부담하는 금리는 5% 후반대라고 주택금융공사는 밝혔다. ◆급증하는 판매 실적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금융공사의 모기지론 판매는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4월 모기지론 판매 실적은 5627억원(7192건)으로 작년 3월 출시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월간 판매 실적을 나타냈다. 올해 누적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4월 말까지 2조703억원(2만6787건)에 달하고 있으며 작년 3월25일 출시 이후 총 5조4023억원(7만4628건)의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공사 모기지론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최근 들어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는 시장금리 연동형 대출에 비해 안정성이 높아 서민 실수요자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