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기 국회의장은 1일 "국회의원 정수가 299명으로 묶여 있는데 국회가 정부를 이끌고 견제하려면 정수에 묶여서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벗어나야 한다"며 "정수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17대 국회 개원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회가 각계의 전문역량을 받아들이려면 비례대표 숫자를 상당히 늘릴 필요가 있다"며 "299명이라는 한계를 그대로 두고 지역구를 줄여서 비례대표를 늘리라는 요구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국회가 정치의 구심점이 되려면 어느 시기엔가는 양원제를 논의해야 한다"며 "개헌 논의가 시작될 때 그 문제도 함께 협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 제도의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의장은 의원들의 입법 및 정책활동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90명 안팎의 입법관련 전문인력으로 구성되는 '국회 입법조사처'를 9월 정기국회에 맞춰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