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모토로라, 초슬림폰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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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2,3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모토로라가 한국에서 초박형(超薄型) 휴대폰으로 맞붙는다.
두 회사는 1일 두께가 14.5mm에 불과하고 무게가 98g밖에 되지 않는 '슬림형 휴대폰'을 동시에 내놓고 시장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모토로라 제품은 올 들어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바람을 일으키며 노키아 삼성 등 경쟁사들을 바짝 긴장하게 만든 모델로 알려져 삼성과 모토로라 간 슬림형 휴대폰 경쟁이 볼 만하게 됐다.
모토로라코리아는 이날 슬림형 휴대폰 '레이저(모델명 ms500)'를 한국에서도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7월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후 세계적으로 400만대나 팔려 선두 노키아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크게 기여한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이 휴대폰은 폴더를 열었을 때 액정화면 쪽이 6mm에 불과하고,폴더를 닫은 전체 두께도 14.5mm밖에 안 된다.
무게는 98g.몸체에는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했다.
2.2인치 액정화면과 130만 화소 카메라,MP3플레이어를 탑재하고 있다.
다음 주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50만원대.
삼성전자도 이날 두께와 무게가 '레이저'와 똑같은 '블루투스 초슬림폰(SCH-V740)'을 선보였다.
이 휴대폰은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블루투스를 채택하고 있어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어둔 채 무선 헤드셋으로 통화하거나 음악감상을 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레이저와 마찬가지로 MP3플레이어와 13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머리를 맑게 해준다는 웰빙음악 기능 등을 갖췄다.
다음 주 중 발매 예정.가격은 60만원대.
한편 LG전자는 다음달 초순께'초슬림 멀티미디어폰'(LG-SD290)을 내놓기 위해 준비하고 있고,팬택계열은 3분기 중 두께가 얇은 슬라이드형과 폴더형 휴대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화소 중심으로 진행됐던 휴대폰 시장의 경쟁 패러다임이 올 들어서는 디자인 위주로 바뀌고 있다"며 "슬림형 폰과 같이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이 앞으로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