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코스닥 상장기업들의 시설 투자가 크게 증가했지만 벤처기업들의 투자 규모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5월 말까지 5개월 동안 코스닥 상장기업의 시설투자 규모는 4411억원(39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244억원(46건)에 비해 36%나 증가한 것이다. 코스닥 법인의 지난 5개월간 시설투자 규모는 작년 전체(6422억원)의 약 70%에 달해 2002년 이후 줄곧 감소해온 시설 투자가 올해는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거래소는 내다봤다. 코스닥 시설투자 규모가 2002년에는 8765억원,2003년에는 6481억원이었다. 올해 코스닥 기업들의 시설 투자금액이 급증한 것은 일반기업들의 투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일반기업들의 시설 투자금액은 33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6%나 증가했다. 반면 벤처기업들의 시설 투자금액은 1066억원으로 오히려 21% 줄었다. 지난해만 해도 벤처기업이 3222억원,일반기업이 3200억원으로 벤처기업이 더 많았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