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신업계의 양대산맥인 한국투자증권(옛 한국투자신탁)과 대한투자증권(옛 대한투자신탁)이 공교롭게도 같은 날인 1일 각각 새 주인을 만나 동시에 새출발하게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동원증권과 합병해 '한국투자증권'(약칭 한국증권)으로 공식 출범하고 새 CI(기업이미지) 선포식을 가졌다.


하나은행에 인수된 대한투자증권도 이날 조왕하 신임 사장의 취임식을 갖고 하나은행 자회사로 편입됐다.


한국증권 초대 사령탑인 홍성일 사장은 "자산관리(AM) 부문 강자인 한국투자증권과 기업금융(IB)·위탁매매 강자인 동원증권이 통합돼 국내 대표 증권사로 부상하게 됐다"며 "자산관리와 기업금융에 중점을 둔 'IB-AM모델'을 중심으로 2020년에는 자기자본이익률(ROE) 25%가 넘는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대한투자증권 조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금융권의 고유 경계가 없어지고 외국 금융회사와의 직·간접적 경쟁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며 "특히 퇴직연금 시장을 놓고 벌어지는 경쟁은 금융사의 운명이 걸린 험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