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주 이건 회장이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1일 독일 몽블랑 문화재단이 수여하는 '몽블랑 예술후원자상'을 받았다.


박 회장은 이날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볼프 하인리히츠도르프 몽블랑 사장으로부터 예술후원자상과 함께 부상으로 1만5000유로(약 2000만원)와 순금으로 된 몽블랑 제품을 받았다.


이 상은 독일 만년필 제조업체인 몽블랑이 1992년 만든 것으로 해마다 세계 문화예술 발전에 공헌한 인물 10명을 선정해 시상한다. 한국인으로는 최근 타계한 고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이 지난해 처음 이 상을 받았으며 박 회장이 두 번째다.


몽블랑 문화재단은 "한국 문화계의 숨은 공로자인 박 회장이 지난 90년부터 실력 있는 실내악단을 초청,이건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문화예술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으며 칠레와 솔로몬군도 등 해외에서도 아낌없는 후원을 해온 점을 높이 평가해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수상 뒤 "문화예술 사업을 통해 이건 임직원 모두가 보람을 느끼고 자긍심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더욱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