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네덜란드의 유럽연합(EU) 헌법 국민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오후 2시까지 투표율이 24% 안팎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유럽의회 선거 때 같은 시간대까지 투표율은 15% 정도였다. 앞선 여론조사들에서는 이번 투표율이 45~50%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네덜란드 사상 최초의 국민투표인 이번 투표는 공식 구속력이 없고 의회가 비 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돼 있다. 그러나 의회 주요 정당들이 투표율이 30%를 넘으면 민의를 수용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실질적인 구속력을 갖는다. 한편 얀 페터 발케넨데 총리는 로테르담 인근에서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EU 헌법으로 일자리 창출 같은 경제적 파급 효과가 나타나고 EU 안보가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투표는 오후 9시 마감되며 종료 즉시 출구조사가 발표돼 가부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또 전산화 투ㆍ개표 시스템으로 인해 마감 30분 뒤에 1차 잠정개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