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가전 부문에서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 제품 모델을 잇따라 새로 영입, 광고에서도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2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인기탤런트 한가인씨와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하우젠의 전속 모델 계약을 1년간 맺었다. 삼성전자는 이달 1일부터 한씨가 등장하는 스팀 드럼세탁기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광고문구도 기존의 `이번엔 국내 최초 스팀세탁기이다'에서 `스팀도 반드시 은나노입니다'로 새롭게 교체, 은나노의 최강자임을 재강조했다. 삼성전자가 한씨를 전격 기용한 것은 프리미엄 제품군인 하우젠 브랜드와 `신세대 주부'인 한씨의 이미지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 지난 4월말 동료탤런트 연정훈씨와 결혼, 화제를 뿌리기도 했던 한씨는 최근 인기리에 끝난 미니시리즈 `신입사원'으로 전성기를 누리는 등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대표적 신세대 여성 스타. 채시라, 한채영에 이어 삼성의 3대째 세탁기 모델로 기용된 한씨는 하우젠 에어컨 광고를 맡고 있는 영화배우 장진영씨와 함께 하우젠 양대 모델로 활동하게 된다. 이번 CF에서 한씨는 예전의 청순한 소녀 이미지를 벗고 깨끗이 살균된 남편의 와이셔츠를 보며 가슴 설레여 하는 신혼주부의 모습을 연기, 변신을 시도할 예정. 한씨는 세탁기를 시작으로 향후 하우젠 브랜드의 다른 제품 광고를 맡게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LG전자도 올해 초 드라마로 연예계에 화려하게 복귀한 톱스타 고현정씨를 양문형 냉장고 브랜드인 디오스 모델로 기용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오스와 고씨의 고급스럽고 우아한 이미지가 잘 조화를 이룬다는 판단에서 고씨를 발탁했으며 업계 안팎에서는 모델료가 7억원대를 호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델이 누구냐에 따라 소비자들의 구입이 좌우될 정도로 모델 선택이 중요한 만큼 업체에서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며 "한씨의 이미지가 예비 및 신혼 주부들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