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김혜경(金惠敬) 대표는 오는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5당 대표가 만나 주요 사안을 미리 협의할 것을 2일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핵 공방의 평화적 해결과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해 초당적 협력과 모색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번 회담은 북.미간 핵 문제와 한미동맹 문제가 주의제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노 대통령이 미국의 대북압박 동참 요구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화'에 자칫 동의한다면 모처럼 조성된 남북화해와 정상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핵문제에 대한 주도권도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과 5당 대표가 함께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를 의논하고 초당적 대응을 모색하는 것은 각 정당의 이해를 넘어 국익을 위해 절실한 일"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해 노 대통령과 각 정당의 현명한 답변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