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밤 10시(한국시간) 한국과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을 갖는 우즈베키스탄은 파워와 기교를 겸비한 중앙아시아 축구의 복병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만 보면 54위의 우즈베키스탄이 한국(21위)보다 한수 아래라는 평가지만 홈 어드밴티지를 고려한다면 결코 가볍게 볼 수는 없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은 현재 월드컵 최종예선 1무2패(승점 1)로 A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어 이번 한국전에 배수의 진을 치고 사력을 다할 전망.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3월 한국 원정에서 1-2로 패한 뒤 독일 출신 위르겐 게데 감독을 경질하고 지난해 아시안컵 8강을 지휘했던 자국인 사령탑 라브샨 하이다로프 감독을 복귀시켜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특히 자국리그 챔피언 파크타코르 소속 선수가 13명이나 대표팀에서도 손발을 맞추고 있어 조직력만큼은 결코 한국에 뒤지지 않는다. 또 3월 한국전에서 각각 부상과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던 공수의 핵 막심 샤츠키흐와 바흐티요르 아수마노프가 이번에 복귀한다는 점도 커다란 전력 상승 요인이 될 전망이다. 특히 샤츠키흐는 우크라이나 최고 명문 디나모 키에프에서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두차례나 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특급 선수여서 경계 대상 1순위다. 샤츠키흐와 투톱을 이룰 신예 공격수 알렉산드르 게인리크도 3월 한국전에서 골을 성공시킨 바 있는 위협적인 상대다. 다만 게임 메이커 블라디미르 마미노프와 골키퍼 알렉세이 폴리아코프가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데다, 주전 수비수 올레그 파시닌 등 몇몇 선수들이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해 100% 전력으로 한국전에 임하지는 못할 상황이다. 한편 우즈베키스탄은 지난달 반정부 시위로 수백명이 사망하는 유혈 참극을 빚는 등 정정이 불안한 상태다. (타슈켄트=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