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직원 17명이 운영하는 '비영리 미니 은행'으로부터 대출 노하우를 전수받는다. 조흥은행은 2일 민간 비영리 소액대출(마이크로크레디트) 기관인 사회연대은행과 업무제휴를 맺고 총 50억원 규모로 400여명의 생계형 영세자영업자에게 대출을 지원,신용 회복을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조흥은행은 사회연대은행의 대출 대상자 선정심사 및 사후관리업무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행내 공모를 통해 직원 2명을 선발,1년간 사회연대은행에 파견키로 했다. 생계형 신용불량자들에게 제공하는 대출의 경우 상환율이 50%에 불과한 데 비해 사회연대은행은 여성 가장과 성매매 피해자,신용불량자 등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대출을 하면서도 97%에 달하는 높은 상환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연대은행의 노하우는 사후관리자(RM)를 통한 1 대 1 창업지원 컨설팅에 있다. 임은의 사회연대은행 차장은 "단순히 돈을 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창업전문가들로 구성된 13명의 RM이 점포 선정에서 홍보,판로 개척까지 밀착 지원해 대출자의 성공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사업의 대출 대상은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신용회복이 확정된 영세 자영업자 가운데 조흥은행에 대한 빚이 제일 많은 사람으로 금융회사 총 부채가 5000만원을 넘지 않는 사람들이다. 한 사람당 2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상환 방식은 1년 거치 후 3년간 원리금을 나눠 갚는 방식으로 금리는 연 6%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