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미국에 첫 라면공장을 짓고 3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농심은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쿠카몬가시에 5500만달러(550억원)를 들여 첨단설비를 갖춘 라면공장을 준공,3일부터 가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대지 1만5600평에 건물면적 7450평 규모로 봉지면 1개 라인과 용기면 2개 라인이 설치됐다. 신라면,너구리,해물탕면,육개장사발면,김치사발면,신라면큰사발면 등을 연간 2억개 생산할 수 있다. 농심은 현지 공장 설립으로 지난해 6100만달러인 북미지역 라면 판매실적을 올해 7400만달러로 20% 이상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회사측은 "교포뿐 아니라 히스패닉계(라틴 아메리카)주민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다"며 "멕시코와 캐나다에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공장 가동에 따라 세계 최대의 할인점인 월마트를 비롯 코스트코,샘스클럽 등 현지 대형 유통점에 제품을 본격 공급할 수 있게 돼 큰 폭의 판매실적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