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관투자가가 보유하고 있는 외화증권이 처음으로 미국 대차시장에서 대여된다. 증권예탁결제원은 2일 국민연금관리공단이 보유 중인 미 국채 약 40억달러어치를 현지 투자자들에게 대여하는 서비스를 3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외화증권 대여거래는 기관투자가가 예탁한 외화증권을 활용,증권예탁결제원이 해외에서 이를 현지 투자자들에게 빌려 주고 일정 수익을 얻는 것이다. 예탁결제원은 "이번 대차거래로 국민연금은 연 60억원가량의 대여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대여 규모를 80억달러로 늘릴 경우 수익은 연 1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유로마켓에서도 외화증권 대여 거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