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가 판매 부진을 감안,생산 규모 축소에 나섰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포드는 당초 74만7000대였던 올 3분기 북미지역 자동차 생산 규모를 73만대로 낮췄다. 이는 2분기보다 19% 줄어든 것이다. GM도 2분기 북미지역 생산대수를 125만대로 지난해 2분기보다 10% 축소키로 한데 이어 3분기에도 전년 동기보다 9% 줄어든 110만대를 생산키로 했다. FT는 GM과 포드의 생산 규모 감축은 시장점유율이 최근 5개월 연속 떨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GM은 지난 5월 미국시장 판매 규모가 39만3197대에 그쳐 작년 5월보다 4.7% 줄었다. 포드도 전년 동월보다 10.5% 감소한 28만3994대 판매에 그쳤다. 반면 일본 닛산자동차는 9만3519대를 팔아 지난해 5월대비 15.5% 증가세를 나타냈다. 도요타자동차도 전년 동월보다 7.8% 늘어난 20만1493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또 현대차기아차 역시 4만416대와 2만5503대의 판매실적을 올려 전달에 비해 각각 0.2%씩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5월 미국에서 1만대 이상을 판매한 11개 주요 자동차 업체 가운데 전달보다 판매실적이 늘어난 곳은 현대·기아차와 닛산 스바루 등 4개사뿐이다. 한편 GM은 판매 촉진을 위해 자사 직원에 한해 적용해왔던 할인혜택을 오는 7월5일부터 일반 소비자에게도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딜러 가격에 비해 2~3% 싼 가격에 GM 자동차를 살 수 있게 됐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