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자산운용 백경호 사장은 2일 "우리금융지주의 판매 채널과 기업금융(IB) 강점을 이용한 차별화된 상품으로 2007년까지 자산운용업계 '빅3'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백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금융지주 내 계열사인 우리은행 우리투자증권 등과 협력해 시장 점유율을 10% 선으로 끌어올리고 '빅 3'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우리자산운용은 LG투신운용과 우리투신운용이 합병해 지난 1일 새로 출범했다.


현재 자산운용업계 빅3는 삼성투신운용 한국투신운용 대한투신운용 등이며 그 뒤를 KB자산운용 푸르덴셜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등이 쫓고 있다.


백 사장은 빅3 진입에 대해 "앞으로 은행 판매망이 없으면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우리은행의 경우 아직까지 펀드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서지 않은 상태이므로 가능성이 크다"고 자신했다.


그는 "세부적으로는 계열사들이 강점을 가진 기업금융 부문과 접목할 수 있도록 회사채 펀드와 파생상품 SOC(사회간접자본) 등 부동산 펀드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특히 회사채 펀드는 국공채 펀드만으로는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없기 때문에 고안했으며 1조원 규모로 출발해 앞으로 3조원 규모로 확대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산운용업은 시스템과 인력 등에 투자해야 하는 장치 산업이므로 종합 자산운용사로 자리매김하려면 수탁액 5조원,인원 80명은 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