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파차이 파닛차팍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2일 "내년까지 도하개발아젠다(DDA) 서비스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협상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수파차이 총장은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가 열리고 있는 제주 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DDA 타결을 위해서는 올 12월 홍콩에서 열리는 각료회의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내야 하지만 시간이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콩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면 내년 타결이 불가능하고,이렇게 되면 협상이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현재 DDA 협상은 농업 분야에서는 큰 진전이 있지만 서비스 분야에 대한 공식 입장(양허안에 대한 수정안)을 제출한 국가는 3개국에 불과하고,반덤핑 문제에 대해서는 협상조차 시작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수파차이 총장은 설명했다. 그는 "각국 통상 장관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제주=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