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이 오는 7일 출하분부터 철근값을 t당 2만5000원(4.7%) 내린다. 최대 철근 생산업체인 현대INI스틸도 철근가격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철강 관계자는 2일 "건설경기 위축에 따른 수요 부진과 재고 증가,저가 중국산 철강의 무더기 수입 등으로 인해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철강은 일반 10mm 철근제품 값을 t당 53만3000원에서 50만8000원으로 내렸다. 여기에다 현대INI스틸도 철근가격 인하를 검토 중이어서 동국제강과 YK스틸 등 다른 업체들도 줄줄이 철근값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철근업체 한 관계자는 "재고를 줄이기 위해 가동률을 낮추는 등 애를 쓰고 있으나 최근 성수기에도 수요가 늘지 않아 고민"이라며 "이같은 수요 부진이 언제쯤 풀릴지 걱정"이라고 전했다. 철근업체들이 공식적으로 철근 가격을 조정하는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현대INI스틸은 10mm 철근의 경우 2003년 t당 40만1000원에서 고철값이 뛰던 지난해 3월 53만3000원으로 올린 뒤 가격을 묶어 왔다. 그러나 철근 유통판매점에서는 할인판매 경쟁이 붙어 t당 50만~51만원에 거래되는 등 약세를 보여왔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