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펀드에 들어온 자금이 7조원에 육박하고 계좌는 247만개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개인연금저축 장기주택마련저축을 포함한 적립식 펀드 투자금액은 모두 6조9730억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펀드 수탁액(194조9330억원)의 3.6%를 차지하는 것이다. 이 중 개인연금 연금저축 장기주택마련저축 등 세금 우대 상품을 제외한 일반 적립식 펀드의 투자액은 5조7458억원으로 전체의 82.4%에 달했다. 은행 적금처럼 매달 일정액을 납입하는 적립식 펀드 투자의 개략적인 투자 규모가 집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지난 4월 종합주가지수가 980선에서 900선으로 떨어지는 와중에서도 적립식 펀드 유입 자금은 3월 말(6조4390억원)에 비해 5350억원 늘었다는 점이다. 특히 주식에 60% 이상을 투자하는 주식형 증가액이 4184억원으로 증가액의 78.2%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채권혼합형은 588억원,채권형은 218억원,주식혼합형은 192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결과 전체 적립식 펀드 중 주식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46.53%로 한 달 동안 2.63%포인트 높아진 반면 다른 유형의 펀드 비중은 일제히 떨어졌다. 적립식 펀드 계좌도 크게 늘었다. 4월 한 달간 금액 기준으로 적립식 투자 금액 증가분은 전체 펀드 증가액(3조3300억원)의 16.1%에 불과했다. 그러나 적립식 투자 계좌는 같은 기간 26만3564개 늘어 전체 펀드 증가 계좌수(36만8956계좌)의 71.4%를 차지했다. 판매 채널별로는 은행이 3조5650억원어치를 팔아 증권(3조4060억원)을 약간 앞섰다. 판매 금액 비중은 은행과 증권이 51 대 49였다. 하지만 계좌 수로 볼 때는 은행과 증권이 72 대 28로 은행이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회사별로는 국민은행이 1조7040억원어치를 팔아 24.44%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렸다. 이어 대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조흥은행 푸르덴셜투자증권 등의 순이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