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나가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여덟 차례 연속 올랐던 미국 연방기금 금리가 현 3%에서 더 오르더라도 인상폭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리처드 피셔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금리 인상 사이클은 야구경기로 치면 8이닝에 와 있으며,이달 말에는 마지막 회인 9이닝에 접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인상 여지가 많지 않다는 지적이다. 유럽은 경기가 워낙 부진해 현재 2%인 기준금리를 오히려 낮춰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일본 역시 경기가 회복되는 양상이지만,디플레 탈출이 가시화되기 전에는 현재의 '제로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 금리인상이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에 힘입어 미국 등 세계 증시가 상승 기조를 탔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0.79%,0.95% 오른 것을 비롯 영국 FTSE지수(0.95%) 독일 닥스지수(1.49%) 프랑스 CAC 지수(1.4%)등이 모두 상승했다. 2일 한국과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대부분 증시도 강세를 나타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