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유로화 급락 여파로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개장초 급등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소폭 상승한 채로 마감했습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0원 오른 1012.8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환율은 5.80원 급등한 1016.5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오전 한때 1017.00원까지 올랐지만 경계매물이 쏟아지며 상승폭이 급격히 둔화됐습니다. 프랑스에 이어 네델란드에서도 EU헌법 국민투표가 부결되자 유로-달러가 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유럽집행위원회의 유로지역 성장률 전망치 하향에 따른 경제 불안감이 확산되며 달러 매수세가 확대됐습니다. 그러나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가 나온데다 수출기업들의 헤지성 매물도 등장해 오름폭은 크게 줄었습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물량이 늘어나면서 1015원 위에서는 기업 네고물량이 대규모로 쏟아졌다"며 1020원대 진입은 진통이 따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엔달러 환율은 오후 4시 37분 현재 전날보다 0.33엔 떨어진 108.24엔을 기록, 낙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