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INI스틸[004020]의 일관제철소 건설 계획이 현대차[005380]의 신용도 개선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나섰다. S&P는 2일, INI스틸이 오는 2010년 본격적인 고로 가동에 들어가겠다는 내용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그동안 선언한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그룹 안에서 현대차가 가장 큰 현금유동성을 창출한다는 점과 복잡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를 감안할 때 예전 현대카드 때처럼 현대차가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취약한 계열사에 대한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S&P는 주장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문제는 지금까지 현대차에 대한 신용등급 평가 과정에서 위험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고 S&P는 지적했다. INI스틸은 지난달 19일 충남 당진에 연산 7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기로 하고 오는 2007년 공사를 시작, 2010년부터 양산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S&P는 현대차에 투자 부적격 등급 중 가장 높은 `BB+'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으며 신용 전망은 `긍정적'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