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중심으로 한 외국 스파이들이 군사 기밀과 기술 정보 등을 빼내기 위해 호주에서 냉전시대 못지 않게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호주 일간지 오스트레일리안이 2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호주 안보정보기구(ASIO)는 외국 스파이들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화기 위해 지난해 새로운 대간첩 부서를 신설했다. 호주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호주가 외국 스파이들의 주요 목표 국가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정부 소식통들은 외국 간첩들의 숫자가 냉전시대 때 만큼이나 많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특히 중국이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스파이 활동을 강화하면서 호주가 중국 스파이들의 집중적인 공격 목표가 되고 있다면서 호주의 첨단 방위 기술과 정보 및 군사 분야에서의 긴밀한 대미관계가 중국 스파이들에게 군침을 흘리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호주 정부 소식통들은 최근에 호주에서 활동하는 중국 스파이들의 숫자가 크게 늘어 냉전시대 캔버라 지역에서 압도적이었던 러시아 스파이들의 숫자를 능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대부분의 외국 스파이들이 외교관 신분을 가지고 대사관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일부는 사업가나 전문직으로 가장해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현재 호주에 등록된 외교관만 40명을 두는 등 가장 많은 외교관을 주재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