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종률(金鍾律) 의원은 3일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의 조기귀국 여부와 관련, "김 전 회장이 서둘러 들어오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순 베트남 방문길에 김 전 회장을 만난 김 의원은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말하고 "김 전 회장이 베트남 현지에서 추진중인 사업(신도시 프로젝트)에 대한 가시적 성과를 올리고 국민 여론과 국내 분위기를 봐가면서 귀국할 것 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 전 회장의 귀국시기와 관련, "물리적 시간은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며 "올 여름이 될 수도 있고 연말이 될 수도 있고 해를 넘길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여론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김 전 회장은 기본적으로 사법적 처벌은 감수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무엇보다도 자신의 공(功)과 과(過)에 대해 정당한 평가를 받고 싶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김 전 회장은 대우 분식회계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 대해 아쉬워하고 있고 대우가 처리된 방식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김 전 회장은 베트남에서 `파더(Father)'라고 불릴 정도로 존경을 받고 있고 현지 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매우 높다"며 "나이가 70세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제를 위해 마지막으로 기여하고 싶어하는 생각도 갖고 있더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우리 사회가 현시점에서 매듭을 풀고 가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